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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4HANA Cloud PCE 전환 시작 단계, 가장 먼저 바뀌는 3가지

ERP 클라우드 전환 의사결정이 끝나면, IT 담당자와 PM은 곧장 "이제 뭘 먼저 바꿔야 하나"라는 질문에 부딪힌다. 대부분의 현장에서는 '코어만 바꾸면 되죠.'라는 가정으로 시작한다. 이러한 가정이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다. 실제로 일을 시작해보면 가장 먼저 흔들리는 건 코어가 아니라 코어 주변이다. On-Prem SAP에서 S/4HANA Cloud PCE로 가는 한 그룹사 마이그레이션 프로젝트의 시작 단계에서, 가장 먼저 바뀐 세 가지 고민을 

시스템 토폴로지(시스템 간 연결 구조)가 먼저 바뀐다

코어가 바뀌는 게 아니라 코어 주변이 먼저 흔들린다.

On-Prem 시절 BW(Business Warehouse)는 단순했다. SAP ERP 한 곳에서 데이터를 받아 모델링하고 리포트로 풀어내면 됐다. 소스시스템은 사실상 하나, 네트워크 경로는 사내, 권한 모델은 통합. S/4HANA Cloud PCE로 옮겨가면 이 전제가 흔들린다. BW가 PCE 환경의 데이터를 어떻게 끌어올지, 기존 On-Prem BW를 그대로 둘지 함께 옮길지, 인터페이스 계정 권한을 어떻게 재설계할지 — 이 문제들이 코어 전환 전에 결판나야 한다.

이 그룹사 프로젝트에서도 BW 분과의 초기 산출물은 "소스시스템 변경(안)" 문서였다. 실제 코어 전환보다 한 단계 앞서, 데이터가 어디서 어디로 흐르는가의 지도를 다시 그리는 일이 시작된 셈이다. WMS와 외부 결재 시스템 같은 주변 인터페이스도 같은 줄 위에 올라온다. PCE는 사내가 아니라 SAP 데이터센터에 있기 때문에, 네트워크·권한·연결 모델 자체가 새 변수가 된다.

Configuration의 자유도가 줄어든다

PCE는 클라우드 옷을 입은 On-Prem이 아니다.

On-Prem SAP에서는 클라이언트가 Configuration을 비교적 자유롭게 잡았다. RZ010(설정값 리스트)을 뽑아보면, 회사마다 수년간 누적된 커스텀 설정이 수백 줄씩 나오는 게 보통이다. PCE에서는 이 자유도가 좁혀진다. SAP S/4HANA Cloud가 표준 가이드와 모범 사례(Best Practice)를 강하게 권장하고, 일부 영역은 사실상 표준 외 설정이 막힌다.

이 차이가 As-is 분석 단계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다. 이번 프로젝트의 As-is 산출물에서도 모듈별 RZ010 리스트와 To-Be 프로세스 정의서가 같은 폴더에 묶여 있는 건 우연이 아니다. 현재 설정 → 표준 회귀 가능 → 협의 필요 항목의 3분류가 사실상 모든 모듈의 첫 작업이다. 표준으로 회귀할지, 변형(Extensibility)으로 갈지, 외부 위성 시스템으로 빼낼지 — 이 결정은 본격 개발에 들어가기 전에 끝나 있어야 한다. 늦어지면 개발팀과 업무팀이 같은 회의에서 "이건 표준입니다"와 "지금 업무로는 안 됩니다"를 반복하게 된다.

CBO를 분류하는 일이 먼저 시작된다

CBO 인벤토리는 자산 목록이 아니라 의사결정 도구다.

CBO(Customer Business Object)는 사내에서 개발한 커스텀 프로그램과 객체의 총칭이다. On-Prem 시스템이 5년, 10년을 살아오면 CBO는 수백, 수천 개로 불어난다. PCE 전환은 이 CBO를 그대로 옮기는 작업이 아니라, 살릴지 버릴지 대체할지를 다시 묻는 작업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As-is 분석 폴더에는 SD 모듈만 해도 CBO Program List가 별도 산출물로 잡혀 있다. 분류는 단순 자산 목록이 아니라 다음 질문을 강제한다 — 이 CBO가 해결하던 업무가 PCE 표준 기능에 흡수되는가, BTP 사이드카로 옮겨야 하는가, 아니면 폐기해도 되는가. 이 결정을 미루고 개발에 들어가면, 통합 테스트 단계에서 살아 있던 CBO가 누군가의 매일 업무를 묶어두고 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난다. 이번 프로젝트의 통합 테스트(CSV) 단계 이슈 상당수가 이 분류 지연에서 비롯됐다 — 이 부분은 시리즈 후반에서 따로 다룬다.

한 줄로

코어보다 주변이 먼저 흔들린다. 토폴로지, Configuration, CBO 분류 — 이 셋이 S/4HANA Cloud PCE 전환 결정 직후의 실제 작업이다. As-is Configuration list와 CBO list를 만들기 전에, To-Be 분류 기준부터 합의해두는 것이 다음 단계 비용을 크게 줄인다. 지금에 와서 후회하는 것이지만, 미리 분류하지 못한 것이 솔직히 나중에 CSV라는 청구서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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