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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에 찍힌 배당금 3,420원

배당주 기초, 수익률 숫자 읽는 법부터 카테고리: 투자 입문  |  통장에 배당금 3,420원. 주식을 시작하고 몇 달 뒤, 처음 보는 종류의 입금 문자가 왔다. 내가 뭘 한 것도 없는데 돈이 들어오는 경험은 확실히 낯설다. 그리고 그 낯선 기분이 배당주에 대한 환상으로 이어지기 쉽다. 가만히 있어도 돈이 나온다는 말과 함께. 그런데 배당수익률 숫자만 보고 들어가면 순서가 틀렸다. 배당은 공짜 이자가 아니고, 저 수익률이라는 숫자는 회사가 좋아져서가 아니라 나빠져서 높아지는 경우가 있다. 이 글은 배당이 뭔지, 배당수익률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사기 전에 어디를 확인해야 하는지 기초부터 정리한 것이다. 배당은 이자가 아니다 배당은 회사가 번 이익의 일부를 주주에게 나눠주는 돈이다. 여기까지만 들으면 예금 이자와 비슷해 보이는데,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 두 가지 있다. 원금이 고정돼 있지 않다. 예금은 원금이 그대로인 채 이자가 붙지만, 주식은 배당을 받는 동안에도 주가가 쉬지 않고 움직인다. 나도 첫 배당 문자를 받은 날 기분 좋게 계좌를 열었는데, 그날 주가는 받은 배당금보다 더 내려가 있었다. 들어온 돈보다 줄어든 평가액이 큰 날, 배당이 이자가 아니라는 걸 몸으로 배웠다. 금액의 감각도 다르다. 예금 이자는 넣은 돈과 기간으로 정확히 예측되지만, 배당은 회사 실적에 따라 해마다 달라진다. 올해 4%였던 회사가 내년에 같은 비율을 준다는 건 어디까지나 기대지 계산이 아니다. 배당 자체도 약속이 아니다. 회사 사정에 따라 줄일 수도, 아예 안 줄 수도 있다. 예금 이자는 계약이지만 배당은 매년 다시 내리는 회사의 결정이라, 작년에 줬다고 올해도 준다는 보장이 어디에도 없다. 이 두 가지 차이를 인정하고 시작해야 배당주가 제대로 보인다. 물론 이런 차이에도 불구하고 배당주를 찾는 이유는 분명히 있다. 주가가 지지부진한 구간에도 현금이 들어오니 기다리는 일이 덜 괴롭고, 들어온 배당이 하락장에서 계좌를 붙들고 버티게 해주는 심리적 완충이 되기도 ...

신용 대출 vs 마이너스 통장 뭐가 다른거야?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같은 돈인데 왜 두 가지인가 사회초년생 2년 차 겨울에 사랑니 두 개를 뽑았다. 비상금이 없어서 만기를 넉 달 앞둔 적금을 깼고, 그 이야기를 들은 누군가가 그럴 때 쓰라고 마이너스통장이라는 게 있다고 했다. 나는 그 말을 듣고 통장의 한 종류를 떠올렸다. 이름 끝에 통장이 붙어 있으니 넣었다 뺐다 하는 계좌 중에 조건이 조금 다른 것이 있는 모양이라고 짐작했다. 마이너스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는 따로 생각해 보지 않았다. 그것이 예금 계좌가 아니라 대출이라는 걸 안 건 한참 뒤였다. 두 이름이 갈라 놓은 것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은 서로 다른 돈이 아니다. 담보를 걸지 않고 신용을 보고 빌려주는 돈이라는 점은 같다. 갈라지는 것은 빌린 돈이 어떤 모양으로 내 쪽에 오는가다. 앞쪽은 정해진 금액을 한 번에 받아 정해진 일정으로 갚는 방식이고, 뒤쪽은 한도를 열어 두고 그 안에서 필요할 때 꺼내 쓰는 방식이다. 뒤쪽을 한도대출이라고 부르는 곳도 있다. 부르는 이름과 취급 방식은 금융회사마다 다를 수 있으니 내 약정서에 적힌 이름으로 확인하는 편이 낫다. 첫째, 돈이 언제 손에 들어오는가 신용대출은 실행하는 날 전액이 계좌에 들어온다. 그 순간부터 그 금액 전체가 빌린 돈이다. 마이너스통장은 한도만 열리고 돈은 들어오지 않는다. 잔액이 없는 상태에서 필요한 만큼 빼서 쓰면 그만큼이 빌린 돈이 된다. 한도를 열었다는 것과 돈을 빌렸다는 것이 같은 일이 아니라는 뜻인데, 나는 이 구분을 한참 뒤에야 했다. 둘째, 이자가 무엇에 붙는가 두 방식이 가장 크게 갈라지는 자리다. 신용대출은 남아 있는 대출 잔액에 붙는다. 받은 돈을 쓰지 않고 통장에 그대로 두어도 빌린 금액이므로 이자는 그대로 붙는다. 마이너스통장은 실제로 꺼내 쓴 금액과 그 돈이 나가 있던 기간을 기준으로 붙는다. 한도를 열어 두고 한 푼도 꺼내지 않았다면 그 기간에는 붙지 않는 구조다. 달리 말하면 한쪽은 빌린 돈에, 다른 쪽은 꺼내 쓴 돈에 붙는다. 그래서 한도만큼 한...